본문 바로가기

요리

요즘먹는반찬

요즘 해먹은 채소반찬들 보여드릴게요.
신체리듬이 나른하게 떨어지는 시기라 비타민 듬뿍 품은 봄나물들 먹어주고있습니다.


[ 톳나물두부무침 ]
이건 채소는 아니지만...
나이가 40줄에 들어서면서 먹기시작한 반찬입니다.


나이가 드니 별게 다 맛있어져요.
아이들이 나물반찬이며 토장국같은 음식, 썩 좋아라하지않아 억지로 먹이다가 깨달았어요.
나는 뭐 그만할때 그런 음식을 좋아했나싶더라구요.
그런데...나이가 드니 누가 권하지않아도 그맛을 찾게되니까요.


두부는 이렇게 미리 눌러두면 나중에 배보자기에 넣고 짜는 수고를 안해도 되요.
쟁반같은데 두고 한 번 보세요. 물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놀랍답니다.
물기를 빼지않고 무치면 나중에 국물이 흥건해지까 꼭 빼줘야해요.


톳은 데치면 파랗게 이쁜 색으로 변해요.
색이 변하면 하나 씹어봐서 원하는 식감이 나올때 건져내세요. 아삭한 정도가 좋답니다.


오른손잡이라면 오른쪽으로 칼을 누이면서 조금식 두부를 끊어준다고 생각하면서 밀어줘요.
동그랑땡에 넣을게 아니라 곱게 다져주지않아도 되요.


액젓이나 국간장 1큰술 먼저 넣어주고 간은 소금으로 맞추세요.
마지막으로 참기름 한방울....


톳이 여자한테 그렇게 좋은 음식이라면서요.
이렇게 한가득 만들어놓고 심심할때 배고플때 혼자 먹어요.
톳씹는 느낌도 좋고 두부때문에 고소하고...살찔 염려도 없는 반찬입니다.


[ 쑥갓 두부무침 ]

역시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줍니다.


물기뺀 두부를 으깬 다음 두부에 먼저 간을 해주는게 편하더라구요.
저는 액젓으로 먼저 양념했어요. 역시, 마무리간은 소금으로...


살짝 데친 쑥갓에 버무려먹어요.


생으로 무쳐도 좋은데
데친 쑥갓이 남아서 액젓 1: 고추가루 1 : 설탕 ½ 넣고 무쳐봤습니다. 참기름 한방울 옵션.


[ 씀바귀 무침 ]

최요비에서 선제스님이 보여주신 방법이예요.
초장에 무치는 것도 맛있지만, 이 방법이 깊은 맛이 나 좋습니다.


씀바귀는 깨끗이 씻어서 1시간 이상 찬물에 담궈 쓴맛을 빼줘요.
그 다음,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물기를 빼줍니다.


들기름에 한 번 살짝 볶아주고요.



된장 2 : 고추장 1을 체에내려 섞어주라는데, 저는 체에 내리지않았어요.
뜨거울때 버무려주는게 양념이 더 잘 밴다고해요.
참, 저는 꿀도 조금 섞어줬어요.

쓴맛때문에
씀바귀를 소금에 바락바락 주물러서 물에 담궈두라거나
데친 다음 찬물에 하루 정도 두라고들 하시는데
그리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이건 쓴맛으로 먹는거라 그맛에 먹습니다.
쓴맛 음식이 몸에 가장 좋은거라 위안하면서요.

봄철에 입맛없을때 먹어주면 입맛이 확 살아나거든요.    


[ 오이 볶음 ]

저희 엄마는 김밥에 시금치대신 오이를 볶아서 넣어주셨는데
그래선지 김밥 먹을때 시금치보다 오이 씹는 맛이 훨씬 좋게 느껴져요.

채소반찬 없으면 오이를 많이 내놓는데요.
잘라서 고추장과 놓기도 하고
어슷 썰어 무치기도 하고
또, 이렇게 볶아먹는데  그 맛과 씹는 느낌이 참 좋아요.
애들은 이렇게 볶아놓으면 왜 고기는 안넣었냐고 한마디씩 하지만 얘들도 이 맛을 기억할거예요.


오이를 소금뿌려 물이 나올때까지 절여준 다음 살짝만 짜주세요.
키친타월로 눌러서 물기만 뺀다고 생각하면 되요.


기름 두른팬에 물기를 제거한다는 정도의 느낌으로 잠간만 볶아주면 됩니다.
금새 타버리니 조심해야해요. 참기름 둘러줘도 맛있어요.



일산장에 갔다가 씀바귀 사면서 냉이 색이 너무 이뻐서 한바구니 샀답니다.


데쳐서 위의 씀바귀무침 양념에 무쳤어요.
애들은 별로 안좋아해서 저혼자 먹으려고 딱 한접시 무쳐놓고
남은 건 된장국 끓이려구요.


달래도 많이 드세요.


동요 가사탓인지, 달래, 냉이, 씀바귀는 웬지 같이 챙겨 먹어줘야하는 시리즈같아요.

달래 50g, 오이 1개,
양념장 : 고추가루 2큰술, 식초 1큰술, 진간장 ½큰술, 액젓 ½큰술 (진간장 혹은 액젓 1큰술로만 맞춰도 되요),
요리당 1큰술,  깨소금, 참기름 약간씩


돌나물은 시판 초고추장만 뿌려먹어도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이건 위의 달래무침 양념으로 한거구요.


다른 나물들은 굳이 애들한테 먹으라고 강요는 안하는데
두릅만큼은 비싼거라고 협박해가며 먹이고있어요. 도시락찬으로도 싸주고요.


희망수첩 보고 코스트코 가서 우렁을 사왔지요.
용량이 꽤 큰데 그걸 다 만들었어요. 된장통이 반으로 줄어들더군요.
방법은 희망수첩에 나온대로 따라했구요.
이것때문에 요즘, 쌈채소 원없이 먹어치우고 있답니다.

애들은 여기다 마요네즈 좀 섞어주면 잘 먹어요....


날콩가루 듬뿍 넣은 쑥국도 꼭 드세요.
쑥이 여자몸에 얼마나 좋은지 다 아시죠...


그런데...여러분....이걸 해드시라는건 아니구요...
저도 마찬가지지만...
다른 식구들 안먹는데 혼자 먹겠다고 나물하기 쉽지않아요..
저도 아이들이 다 크니까 이제 조금씩 먹여보려고 하는거예요.
그럴땐 차라리 조금씩 사서 먹는게 남는거라고 생각한답니다.
다듬고 양념하고 하는 수고...온가족이 잘 먹어준다면 모르지만...혼자 먹으려고하는건 힘들어요.
저도 나물반찬이며 겉절이같은 거, 종종 사먹어욤...^^;;

....................................................

[ TIP ] 하나 드릴게요.

예전에 빈수레님이 올리셔서 히트친 된장찌개 끓이기 노하우예요.
쑥이나 달래, 냉이 많이 나올때니까 지금 만들어두면 좋을 것 같아요.
빈수레님 글 카피해왔어요.


1. 쑥이나 씀바귀 같은 푸성귀류로 양념된 장을 만들 때는, 야채를 데쳐서 물기를 꼬옥 짜서,
마늘 다진 것, 양파 굵게 다진 것 듬~뿍, 풋고추 등등 넣고 싶은 것 넣고,
그걸 모두 생된장과 손으로 버물버물 섞어서,
그릇에 나눠담아 냉동을 해 두고 먹을 것. <- 냉동실서 금방 꺼내도 숟가락으로 쉽게 떠짐.

2. 우렁도 데쳐서 나머지 양념류는 같고, 아참, 기본적으로 얼큰한 걸 좋아하면 아예 고춧가루도 버무림.

3. 조갯살을 이용하려면 데쳐서 좀 말려서 섞으라고 함. 졸깃거리는 맛이 더욱 감칠 맛이 난다 함.

4. 야채, 호박이나 감자 등등을 넣은 양념된장은, 호박과 감자 등등을 얇게 썰어서 반달 반쪽모양으로 해서 섞어 두면 된다 함.

5. 버섯된장은, 모~든 생생버섯을 쭉쭉 찢거나 1센티 길이로 자르거나 표고 같은 경우는 채를 치거나해서, 역시 버물버물, 끝.

양파 굵게 다진 것은 듬뿍, 어느 것에나 들어 가더군요.

끓일 때, 맹물 팔~팔~ 끓여서는 이 양념된장을 넣고는, 파와 청양고추 정도만 넣어 주더라구요.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념 치킨 & 치킨 무  (0) 2008.05.25
만만한 한끼 오징어 덮밥  (0) 2008.05.25
8가지 별미 비빔국수  (0) 2008.05.24
밥으로 만든 영양 간식  (0) 2008.05.24
비오는 날엔 지글지글 오징어 부추 부침개  (1) 2008.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