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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

까칠해지는 가을, 피부는 목마르다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가을에는 충분한 보습이 필요하다.[중앙포토] 단풍놀이가 시작되는 가을이 되면 피부 관리에 신경 쓰는 여성이 는다. 뜨거운 여름의 후유증으로 잡티도 많이 생기고 기미는 심해진 듯하다. 또 건조한 날씨 탓에 피부가 메마르고, 까칠하게 보이면서 각질이 일어나는 느낌도 받는다. ‘가을이 되면 본격적인 관리를 하겠다’는 결심을 실천할 시기가 도래한 듯싶다. 곱고 화사한 가을철 피부, 어떤 관리가 필요할까.
 

 ◆청결과 보습이 최고=가을철 피부관리의 핵심은 청결과 보습이다. 공해·화장·각종 약물이나 공해로 찌든 피부를 깨끗이 세안한 뒤 에센스·로션·크림 등 피부 보습제를 듬뿍 발라 주자. 충분한 보습만으로도 가을철 피부 관리는 기초를 닦게 되며, 각질이 없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공기가 건조하다고 느낄 때마다 수시로 워터 스프레이를 얼굴에 뿌리는 것도 좋다. 단 뿌린 후 피부에 스며들고 남은 물방울은 즉시 티슈로 닦아야 한다.

 아침 출근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일은 사시사철 필요한데, 특히 야유회 등 외출 시에는 3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피부 상태 고려한 각질 제거=피부를 매끄럽게 만들겠다며 시술이나 스크럽제로 각질을 제거하려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자신의 피부 상태를 충분히 고려해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마구 사용하다간 자칫 피부 손상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우선 사용 후 피부가 붉어지거나 껍질이 더 많이 일어날 땐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얼굴에 지나치게 문지르는 일도 삼가자.

 스크럽을 사용해 피부가 붉어진 부위에 자외선을 쬐면 검게 착색된다. ‘염증 후 색소 침착’ 반응이 나타난 탓이다. 붉게 변한 부위는 스크럽 사용을 자제한 뒤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충분히 발라야 한다.

 스크럽 제품을 사용한 뒤 세수를 하다가 깨알 같은 알갱이들이 눈(특히 아래쪽 안쪽 눈꺼풀)에 들어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헹굴 때도 스크럽제가 눈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미백 효과와 부작용은 비례=요즘 피부를 희게 만들어 준다는 각종 시술법, 미백 연구, 미백 화장품이 한창 성업 중이다. 하지만 미백 치료야말로 치료 시작 전 위험성을 알고 시작해야 한다.

 미백 치료의 대원칙은 ▶효과와 부작용은 비례하며 ▶햇빛을 받으면 반복해서 재발하고 ▶여름철 착색은 보통 3~4개월(1~6개월) 지나면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좋아진다는 점 등이다.

 우선 큰 미백 효과를 기대할수록 부작용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감수해야 한다. 예컨대 가장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레이저 시술이다. 그런데 레이저로 기미를 치료했을 경우, 20~30%의 환자는 오히려 색소가 짙어지기도 한다. 없어진 기미가 체질적으로 다시 재발할 땐 ‘반동 현상’을 일으켜 오히려 짙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미백 치료제도 널리 사용된다. 하이드로퀴논·레티놀 등의 성분이 사용되는 데 이 역시 2~3개월에 걸쳐 꾸준히 발라 줘야 효과를 본다. 즉 연고 사용으로 자연 치유율을 한두 달 앞당겨 정도다.

 미백 효과가 있다고 선전되는 기능성 화장품은 바르는 연고보다 덜 자극적이고 부작용도 적다. 반면 효과는 보통 화장품보다 약간 나은 정도다. 따라서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예방 목적으로 사용하는 게 좋다. 또 가격이 일반 화장품보다 비싸다는 점도 충분히 고려한 뒤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가을 햇살, 겨울 햇살도 피부 착색을 초래한다. 이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를 노출 부위에 제대로 충분히(약간 두껍다 싶을 정도) 바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