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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모음

[교훈] 감옥속의 자유

1993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는 27년 동안 감옥생활을 해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죄수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힘든 수감생활 속에서도 자유를 실천할 수 있는 많은 실험을 하며 행복을 맛보았다고 고백했다.


‘감옥에서 살아남으려면 일상생활에서 만족을 얻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어떤 이는 특별히 옷을 깨끗하게 세탁하면서, 또 어떤 이는 복도를 먼지 하나 없이 말끔히 청소하면서 만족하기도 합니다. 감옥 바깥에서는 더 중요한 일을 해야 자긍심을 얻겠지만 감옥 안에서는 작은 일을 통해 똑같은 자긍심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형을 선고받은 직후 나는 당국에 마당을 가꾸게 해달라는 청원을 했습니다. 몇 년 동안 당국은 이유 없이 거부했지만 결국 그들은 담장 부근의 작은 땅에 정원을 가꾸도록 했습니다. 마당의 흙은 메마르고 돌투성이여서 한동안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마당의 돌을 빼면서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기름진 토양이나 지속적인 보살핌이 필요 없는 고추나 양파를 심었습니다. 


그렇게 정원을 가꾸면서 저는 중요한 것을 배웠습니다. 지도자는 자기 정원을 돌봐야 한다는 것. 씨를 뿌린 다음 지켜보고 경작하고 결과를 추수한다는 것을 알았지요. 정원사처럼 지도자는 자기가 경작하는 것에 책임을 지고 또 자기 일에 마음을 쏟고 보존할 것은 보존하고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정원은 감옥에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것 중 하나였습니다. 씨를 심고 자라는 것을 보고 가꾸고 추수하는 것은 소박하지만 큰 만족감을 줍니다. 작은 땅뙈기에 내 마음대로 무언가를 심고 가꾸는 감각이 자유를 맛보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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