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편식을 하지 않는다고 건강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궁합이 맞는 짝이 있듯이 음식에도 서로 어울리는 만남이 있다.
'음식궁합'이 중요한 이유는 음식이 바로 여느 '보약' 못지않은 가장 좋은 약재이기 때문이다. 음식도 잘 먹으면 좋은 약이 되고 잘 못먹으면 독이 된다. 우리 생활에 필요한 음식궁합을 알아본다. [도움말〓델리쿡(www.delicook.com)]
▲치즈와 콩이 만나면, 영양 빵점〓치즈와 콩은 모두 영양가가 높은 고단백 고지방 식품. 특히 치즈 속 칼슘은 성장기 아이들과 임산부나 회복기 환자들에게 좋고, 콩 속의 인산은 심장병이나 동맥경화증·고혈압 같은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칼슘과 인산을 함께 섭취했을 때 서로 합쳐져 인산칼슘으로 변하게 돼 결국 배설돼 버린다.
▲게요리와 감은 위험한 관계!〓게요리는 독특하고 담백한 맛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감과 함께 하면 위험하다.
게는 고단백 식품이지만 식중독균이 매우 잘 번식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 흡수력이 좋은 감과 함께 먹었을 경우 식중독 위험이 급상승한다.
▲오이와 무, 잘못된 만남〓1년 내내 먹을 수 있는 채소인 오이와 무는 비타민과 무기질의 공급원이다. 비타민 중에서도 비타민C의 함량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무와 오이가 서로 어우러지면 비타민C의 풍부한 효과를 볼 수 없다.
오이에 칼질을 하게 되면 아스코트비나아제라는 효소가 나와 비타민C를 파괴하고, 여기에 무를 섞는다면 무 속의 비타민C마저 파괴되기 때문.
▲스테이크와 버터는 멀리할수록 OK〓쇠고기에 적당히 섞여 있는 기름은 고기를 연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 기름 속에는 성인병의 주범인 콜레스테롤이 다량 함유돼 있다. 버터도 칼로리가 높고 맛이 좋은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콜레스테롤의 함량이 매우 높은 편. 스테이크에 버터를 발라 굽는다면 콜레스테롤 함량이 급증한다.
▲토마토와 설탕은 피하자〓토마토는 영양가가 가장 많은 식품 가운데 무기질과 칼슘·칼륨이 풍부하며, 비타민B?도 들어 있다. 토마토는 다른 채소보다 당분이 적어 설탕을 뿌려 먹을 때가 많은 데 설탕은 인체 내 분해시 토마토 속 비타민B?을 소진해 버려 무용지물로 만든다. 고기나 생선 등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을 때 토마토를 곁들이면 소화를 촉진하고 위의 부담을 가볍게 하며 산성식품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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