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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식품

오덕을 갖춘 여름철 건강채소, 부추

오덕을 갖춘 여름철 건강채소, 부추!

 

월!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가 기습해오고 있다. 무더위 뿐 만이랴. 장마까지 기승을 부려 높은 습도로 기분까지 우중충하게 만든다.

밤이면 열대야로 바람은 어디로 갔는지 고요하기만 하고 푹푹 찌는 더위에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아직 6월 말인데 벌써부터 여름 날씨에 온 몸은 지쳐만 간다. 더 땡볕 더위가 오기 전에 우리 몸부터 건강하게 만들어 놓아야 한다.

 

기가 약하거나 몸이 허한 사람일수록 추운 겨울만큼이나 여름 또한 견디게 힘들다. 여름철 건강 보양식으로 흔히 단백질이 가득한 삼계탕, 백숙 정도로 우리 활력을 든든히 채우는데, 여름철 보양식품으로 적절한 채소도 있다. 많은 채소 중에서 ‘부추’를 소개하고자 한다.

 

 

 

 

부추로 만든 음식은 흔히 접하기는 하나 과연 얼마나 훌륭한 채소인지는 잘 모른다. 옛날부터 약효로도 많이 쓰이던 부추는 계절에 따라 더 많이 섭취해준다면 우리 몸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부추의 별명이 있다면 ‘기양초’라고 불리 우기도 하는데 문자 그대로 양기를 복돋아 주는 채소라는 뜻이다. 한방에서는 부추를 정력제, 만성설사, 변비, 식욕증진 등에 쓰이기도 했다.

 

<본초강목>에는 ‘뿌리, 잎을 끓여 먹으면 위장을 따뜻하게 하고 기를 내려 허를 보하며, 장을 도와 오장을 조화롭게 하여 식을 좋게 하고 뱃속이 차갑고 아픈 것을 멈추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부추는 과학적으로 비타민 A, B, C와 미네랄 등이 많이 들어있고 특이한 냄새가 나는 유황화합물 성분이 소화촉진, 식욕증진에 도움 되며 땀을 나게 하여 열을 내리고 균의 번식을 막는 등의 약리작용을 한다.

 

특히나 덥고 기운 빠지는 여름철에 부추는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고 피로회복에 좋으며 우리 몸 속의 오염되고 끈적끈적한 혈액을 정화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혈액의 흐름을 맑게 해준다. 그래서 피의 오염으로부터 생길 수 있는 두통, 현기증, 생리통 등을 완화시켜준다. 또한 여름에 쉽게 발생하는 식중독, 배탈 등이 우리 몸을 위협하는데, 부추는 독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여 식중독을 예방해 주기도 한다. 이렇게 독을 해소시켜주는 작용을 하여 출혈을 멈추게 해줄 뿐만 아니라 장을 청소시켜주는 등 효과가 있으므로 병약한 사람이나 만성지병이 있는 사람은 먹으면 먹을수록 신체의 균형을 바로 잡아주는 약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새파란 부추는 강력한 암 예방식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고 부추의 성분이 자율신경을 자극하여 에너지 대사를 높여주어 여름철 체력이 떨어지거나 땀을 많이 흘려 기가 빠지는 것 등을 예방할 수 있다.   

 

그렇다면 부추의 오덕이란 무슨 말일까? 부추는 곧은 채소로 날로 먹기도 하고, 데쳐먹기도 하고, 절여먹기도 하고, 오래두고 먹을 수도 있으며, 맵게 먹을 수도 있는데 이렇게 다른 방법으로 음식을 만들어도 항상 일관되고 변하지 않아 오덕이라고 불리운다.

 

부추는 혼자서도 잘 크는 성향이 있어 다른 채소들에 비해 강한 채소이다. 그래서 부추 그 자체를 섭취해도 영양가가 많고 여러 가지 유기화합물의 조합 때문에 여름철 나른함, 피로함 등을 한방에 날려줄 것이다.

 

이렇게 훌륭한 부추! 여름철 보양식품으로 고기류만 찾지 말고 새파랗고 신선한 부추를 자주 먹어주는 것이 어떨까?

하지만 이왕이면 몸에 좋은 음식, 맛있게 먹어주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부추의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은 시고 떫어서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은 특유의 채소 향으로 싫어하기도 한다. 부추는 익혀먹으면 그 특유의 향을 조금이나마 덜 느낄 수 있다. 또한 익혀먹으면 위장을 더욱 튼튼하게 해주고 장을 건강하게 해주는데, 그래서 장마철에 빼놓을 수 없는 부추전은 어떨까?

 

 

 

 

식재료 : 부추 300g, 풋고추 75g(5개), 붉은 고추 75g(5개), 방아잎 30g, 들기름 1/2큰술 
부재료 : <반죽물> 밀가루 220g(2컵), 치자물 300mL(1 1/2컵), 소금 1작은술
 
조리방법
1. 부추는 5cm 길이로 썰고, 방아잎도 3cm 길이로 썬다.
2. 풋고추, 붉은 고추는 송송 썬다(0.5cm).

3. 준비된 부추, 방아잎, 풋고추, 붉은 고추에 반죽물을 부어 잘 섞는다.
4. 달군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3의 반죽을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지진다. 
tip. 국간장으로 간하기도 하고, 해물(홍합, 조개, 오징어, 새우 등), 달걀을 넣기도 한다.

 

<출처  울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 울산향토음식, 2001>


부슬부슬 비오는 날 부추전과 동동주 한잔, 최고의 궁합이 아닐까. 부추 전에 부추만 넣어서 먹기보다 양파와 파프리카 등을 넣어서 함께 먹어주면 향도 좋고 맛도 좋다. 또한 체력이 떨어져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부추 즙을 내어 마시거나 부추 탕을 마시면 효과가 좋다.

 

여성의 경우 생리통으로 많은 고통을  호소하는데, 벌꿀과 물, 부추를 섞어 부추주스를 만들어 먹으면 생리통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쌀밥에도 잘 맞고, 면 종류에도 잘 맞는 반찬! 부추김치도 있다. 흔히 밥상에서 접하는 김장김치로 입맛이 심심할 때 부추김치는 상큼하게 입맛을 돋울 김치이며 노곤하고 지치기 쉬운 여름철에 잘 어울리는 음식이라 할 수 있다. 또 하나! 부추가 약효로도 뛰어나지만, 타박상이나 벌레 물린 곳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아는가? 부추는 민간요법으로도 많이 등장하였는데, 부추 잎을 곱게 찧어서 벌레 물린 곳이나 타박상에 얹어 주거나 찹쌀가루와 섞어 쪄서 만들어 주면 더욱 효과가 있다. 모기의 계절이라 할 수 있는 여름철! 이 방법을 써서 가려움을 이겨내는 것은 어떨까?

 

 

 

 

식재료 :  부추 1kg, 물 100mL(1/2컵), 멸치젓 1/2컵 
부재료 : <양념> 고춧가루 1컵, 다진 마늘 2큰술, 다진 생강 1큰술, 설탕 2큰술
 
조리방법
1. 부추는 다듬어 깨끗이 씻은 다음 채반에 건져 물기를 뺀다.
2. 멸치젓에 동량의 물을 붓고 끓인 다음 면포에 걸러 맑은 젓국을 만든다.
3. 멸치젓국을 부추에 끼얹어 약 20분 동안 고루 절인 뒤 젓국을 따라 낸다.
4. 3의 따라 낸 멸치젓국에 고춧가루와 곱게 다진 마늘, 다진 생강과 설탕을 넣어서 양념을 만든다.
5. 절인 부추와 양념을 섞어 풋내가 나지 않도록 가볍게 살살 버무려 항아리에 차곡차곡 눌러 담는다.
tip. 부추를 소금에 오랫동안 절이면 부추가 질겨지므로 소금에 절이지 않고 멸치젓국에 절인다.

 

<출처 :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제주 전통음식2007>

 

 

 

채소는 우리가 어떻게 먹느냐 어떤 채소를 고르냐에 따라 우리 몸에 도움을 주기도 해를 주기도 한다. 부추의 좋은 점도 있지만 반면 부추의 따뜻한 기질 때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해를 줄 수 도 있으며 술안주로도 적절하지 않다는 것! 주의하자. 여름철 더위도 건강보양채소 부추 앞에서는 두려울 것이 없다. 부추의 숨겨진 효능과 그 특유의 맛으로 이번여름을 즐기고 한껏 이겨 내보자!

 

 

<몸에 좋은 부추로 만든 '부추전'과 '부추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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