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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모음

[교훈] 아버지와 선생님

아버지와 선생님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들이 산에 놀러갔다가 처음 보는 풀 한 포기를 발견하고 그것을 채집해 왔다. 대학교에서 식물학 교수로 계신 아버지에게 물어보기 위해서였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아들은 식물에 관심이 많았고, 또 식물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없는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아빠, 오늘 산에 갔다가 이걸 채집했어요. 처음 보는 풀인데, 이름이 뭐예요?”


“어디 보자, 음…. 정말 처음 보는 풀이로구나. 이건 나도 잘 모르겠는걸.”


“아빠는 식물학 박사잖아요?”


“허허. 아빠가 식물학 박사라고 해도 이 풀은 도대체 모르겠구나. 내일 연구실에 가서 책을 찾아보마. 아, 참 너희 선생님께 여쭈어 보는 것도 괜찮겠다. 그래, 그렇게 하렴. 아마 선생님이 잘 가르쳐 주실 거야.”


아들은 다음날 학교에 가자마자 선생님께 그 풀을 보여 주며 물었다. 선생님은 아주 친절하게 그 풀에 대해서 가르쳐 주셨다. 이름 뿐만 아니라, 그 풀의 특징과 어느 지방, 어떤 기후에서 잘 자란다든지 꽃이 언제 피고, 뿌리는 어떻게 쓰이는지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그런데 그 선생님은 이미 그 풀에 대해서 설명을 해 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것은 전날 밤 아이의 아버지가 내일 아들이 어떤 풀에 대해 질문할 것이며 질문해 올 때 이러한 내용을 잘 일러서 가르쳐 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일이 있고 난 뒤부터 그 아들은 아버지를 존경하듯이 선생님을 존경하고 신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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