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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 웹스터의 손

웹스터의 손


1758년 미국 코네티컷에서 태어난 노아 웹스터는 오늘날 우리들이 많이 보고 있는 영어사전을 만든 사람이다. 어린 시절 그는 고향에서 개구쟁이로 유명했는데 그의 천진한 장난과 번뜩이는 머리에 어른들은 두 손 두발을 다 들 정도였다.


그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이었다. 하루는 담임선생님이 그의 더러운 손을 보더니 다음날 꼭 손을 씻고 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날 학교에 온 웹스터는 흙밭에서 뒹굴었는지 여전히 더러운 손으로 학교에 왔다. 그러자 선생님은 내일도 손을 깨끗이 씻지 않고 학교에 오면 벌을 주겠다며 엄하게 경고를 했다.


다음날 아침, 선생님은 그렇게 겁을 줬으니 자신의 말을 들었겠지 생각하고 웹스터의 손을 검사했다. 하지만 말썽쟁이 웹스터의 손은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화가 난 선생님은 회초리로 찾아 경고한 대로 벌을 내리려 했다. 그러자 웹스터는 얼른 손바닥을 바지에 닦는 것이다. 벌을 피하려는 웹스터의 행동에 안쓰러운 생각이 들자 선생님의 마음도 이내 누그러졌다. 선생님은 그가 바지에 닦은 오른손을 붙잡고는 이렇게 말했다.


“노아야, 마약 우리 반에서 네 손보다 더 더러운 손을 찾아내면 내가 오늘은 용서해 주마. 한번 친구들의 손을 보렴. 네 손보다 더 더러운 손이 또 있는지”


그러자 웹스터는 얼른 자신의 왼손을 펴서 선생님 앞에 내밀었다. 더러운 채로 있던 그의 왼손이 웹스터의 반에서 가장 더러웠던 것이다. 결국 웹스터의 선생님도 그의 비상한 재치에 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