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운동/피부관리

`주름` 충분한 수분섭취·휴식으로 예방

`주름` 충분한 수분섭취·휴식으로 예방

나이 안가리는 '피부의 적' 예방과 치료법


얼굴의 주름과 탄력은 이제 더이상 ‘여자의 나이를 가늠하는 기 준’이 되지 못한다. 40~50대 중년의 여성만이 주름살 때문에 속 상해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최근 들어서는 잔주름으로 고민하 는 20~30대 젊은 여성들도 부쩍 늘고 있다.

◈주름은 나이를 따지지 않는다〓주름은 피부 노화의 대표적 현 상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부 속의 탄력 섬유와 콜라겐 섬 유가 파괴되거나 줄어들면서 주름살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하지 만 40~50대 중년층 피부 노화의 결과물로만 여겨졌던 주름이 이 제는 20~30대의 젊은 여성에게도 가장 큰 고민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서울 연세스타피부과가 최근 대학생과 회사원, 주부 등 20~30대 여성 232명을 대상으로 가장 큰 피부 고민거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34.1%(79명)가 ‘주름’을 꼽았다. 이어 여드름(1 7.7%), 기미·주근깨(17.2%), 넓은 모공(12.1%), 여드름 흉터(10 .3%), 눈밑이 검게 변하는 다크서클(8.6%) 순으로 나타났다.

◈주름 생기는 나이 왜 빨라지나〓오존층 파괴로 인한 자외선 증 가와 늘어나는 여성 흡연, ‘몸짱’ 열풍에 따른 무리한 다이어 트 등이 주된 이유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요인이다. 자외선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피부 내에서 유해 산소가 발생하고, 세포 안에서는 산 화현상이 일어난다. 또 진피 속의 탄성 섬유 구조도 흐트러진다.

결국 전체적으로 얼굴에 탄력이 떨어지면서 주름이 생긴다.

흡연도 얼굴 주름 생성의 주요 원인이다.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 은 콜라겐을 파괴하는 데다 혈관 수축도 일으킨다. 피부에 정상 적인 영양과 산소 공급이 이뤄질 수 없다. 흡연은 남성보다는 특 히 여성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또 담배연기는 피부 표면을 건조 시킨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얼굴 주름도 늘어난다.

갑자기 살을 한꺼번에 많이 빼는 것도 주름살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 급격하게 살을 뺄 경우 피하지방은 빠른 속도로 감소하지 만 피부는 갑자기 줄지 않기 때문에 주름이 깊게 형성되는 것이 다.

주름은 수면 습관과도 관계가 있다. 계속 한쪽으로 베개를 베고 자다 보면 귀 주변과 턱이 눌리면서 긴 주름이 생기는 것이다. 또 엎드려 자면 얼굴 피부에 물리적인 자극이 가해지고 목 옆과 뒤에 살이 접히면서 주름이 생길 수 있다. 이와 함께 높은 베개 는 목과 턱 아래의 근육이 겹쳐 주름을 만들 얼굴의 혈액 순환을 방해해 얼굴이 붓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웃거나 찡그리는 등 표정 근육의 과다 사용으로 주름이 생길 수 도 있다. 오랫동안 자주 웃거나 인상을 쓰고 미간을 찡그리는 사 람들은 근육이 수축하는 방향과 직각으로 이마와 미간, 콧등, 양 쪽 눈가에 주름살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탄력을 잃은 피 부가 지구 중력에 의해 아래로 처지면서 주름살이 생기기도 한다 .

◈관리 잘하면 주름 예방할 수 있다〓사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주름살은 25세를 전후로 서서히 생기기 시작한다. 하지만 한번 생긴 주름은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주름이 생기기 전에 미리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주름이 생기는 것을 늦출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있는 식사는 주름을 비롯한 피부 건 강 관리의 시발점이다. 특히 요즘처럼 건조하고 차가운 계절에는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고,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틀어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이마사지를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하 지만 잦은 사우나와 찜질방 이용은 삼가는 게 좋다. 사우나 등을 자주 하면 몸속의 수분을 빼앗겨 천연 보습막이 파괴돼 피부가 거칠어지고 탄력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스킨케어로 영양 보충과 보습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피지의 양이 적고 표피가 얇아 잔주 름이 잘 생기는 입가와 눈가 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평 소 아이크림을 아침 저녁으로 꼭 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 과도한 자외선 노출이나 흡연 등으로 피부가 지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젊은 나이에 생기는 주름을 막으려면 외출할 때 반드시 자 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자외선이 많은 오전 11시~오후 2시에는 야외활동을 되도록 삼가야 한다.

아울러 항(抗)산화물질이 풍부한 각종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고 지나치게 단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과당을 과다 섭취하면 콜 라겐 섬유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는 그때그때 풀고 충분 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잠을 충분히 자면 피 부 윤기와 탄력이 좋아진다.

◈주름 없앨 수 있나〓주름살을 ‘원천 봉쇄’하는 비결은 아직 없다. 피부 마사지를 하거나 스킨케어를 받는 것은 주름살이 더 생기는 것을 늦출 뿐이지 이미 생긴 주름살을 지우지는 못한다. 일단 얼굴에 자리잡은 주름살은 제거 수술을 통해서만 없앨 수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은 “수술할 때는 사전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제거하려는 주름살의 위치와 피부 상태에 따 라 적절한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이상준·서동혜 원장, 연세스타 피부과 김영구·강진문 원장, 김형준성형외과 김형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