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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기름진 속 시원하게 풀어줄 '해물된장찌개'

문성실의 오늘 저녁 뭐 해먹지?

지난 추석 내내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서 제일 먹고 싶었던 게 어떤 요리였는지 아세요?
바로 된장찌개. “집에 돌아가면 제일 먼저 된장찌개에 밥을 비벼서 겉절이를 올려 먹어야겠다” 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역시나 된장찌개를 먹고 나서 속이 개운하고, 든든하기도 하고, 가뿐한 것이 기름진 속을 팍팍 풀어주더라고요. 한국 사람에게는 뭐니뭐니해도 된장찌개가 최고라는 생각이 들어요.
가끔 된장찌개를 먹을 때마다 드는 생각은 이것이 없었다면 어찌 살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요.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고, 물리지도 않고 말이죠.
가끔은 늘 먹는 된장찌개에 해물을 넣어 시원하게 끓여 먹어보세요. 맛도 한층 고급스럽고 해물이 들어가면 손님상이나 집들이 음식으로 내도 손색이 없답니다.
손님상에는 보통 여러 가지 기름진 음식을 올리기 마련인데, 이런 구수하고 개운하게 입맛을 정리해주는 찌개가 의외로 반응이 좋더라고요. 자, 그럼 해물된장찌개로 시원하게 속을 풀어볼까요?

해물된장찌개(3-4인분)
재료준비(종이컵과 밥숟가락 계량입니다.)
주재료: 새우(중하-5마리), 굴(1컵), 바지락(1봉지), 호박(1/2개), 양파(작은 것 1개), 두부(큰 것 1/4모)
부재료: 홍고추(1/2개), 청양고추(1/2개), 실파(7대)
국물재료: 물(3컵), 국물멸치(10마리)
양념재료: 된장(1.5), 고추장(0.5), 고춧가루(0.3), 다진 마늘(0.3)

만들기

1. 물에 내장을 발라낸 국물멸치를 넣고 12분간 팔팔 끓여 멸치육수를 만듭니다.
2. 육수를 우리는 동안 새우는 수염 부분만 다듬어 깨끗이 씻고, 바지락은 옅은 소금물에 담가 해감하고, 굴은 소금이나 무즙을 넣은 물에 살살 씻어 건져 물기를 빼둡니다.
3. 호박은 반달썰기 하고, 양파는 큼직하게 썰고, 두부도 깍둑 썰어 놓습니다. 실파는 듬성듬성 썰어 두고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어슷하게 썰어둡니다.
4. 육수가 다 우려지면 체에 밭쳐 맑은 육수만 받아내고, 멸치육수에 된장과 고추장을 풉니다.
5. 호박과 양파를 넣고 끓이다가 새우와 굴, 두부, 바지락을 함께 넣어서 보글보글 끓입니다.
6. 바지락 입이 벌어지면 썰어 놓은 실파와 홍고추, 청양고추, 고춧가루, 다진 마늘을 넣고 한소끔 더 끓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