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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재주 많은 조리도구의 색다른 변신

튀김기, 찜기, 핸드 블렌더, 녹즙기 알수록 써먹을 데가 많아요
재주 많은 조리도구의 색다른 변신
 
살다보면 하나 둘씩 부엌 살림이 쌓이기 시작한다. 특히 찜기, 튀김기 등의 기능성 주방용품은 큰맘 먹고 장만했다가 한 번 쓰고 난 후 고이고이 모셔놓기 일쑤. 애물단지 주방용품을 알짜로 활용하는 비법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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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찜기 활용법
웰빙 열풍을 타고 요즘 각광받고 있는 소형 가전의 대표 주자가 바로 찜기다. 찜 요리는 튀김·볶음 요리보다 칼로리가 낮고 물과 음식물의 접촉이 적어 요리 과정에서 영양소의 손실이 적은 웰빙 조리기다. 찜기로 찜 요리를 비롯,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법을 알아보자.

1 젖병 소독하기|아이들이 늘 사용하는 젖병, 노리개 젖꼭지…. 매일 삶다가 태운 적도 한두 번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찜기는 세균을 확실하게 제거해주는 증기소독기로 변신. 증기 온도는 물이 끓는 100℃보다 최소 20℃ 이상 높다. 따라서 보다 안전하고 간편하게 젖병을 소독할 수 있다. 찜기에 끓는 물을 젖병에 닿지 않을 만큼 바닥에 조금만 붓고 젖병을 모두 분리한 채 넣는다. 젖꼭지는 바닥에 내려놓지 말고 젖병 위에 올려둔다. 그래야 모양이 변형되지 않는다. 소독 시간은 물이 끓어 김이 나오기 시작한 후 5∼10분 정도가 적당하다.

2 홈메이드 간단 머핀 만들기|핫케이크 가루만 있으면 찜기로 간단하게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 분량의 재료(머핀 1개 분량 : 핫케이크 가루 80g, 우유 50g, 코코아 가루 1스푼)를 준비한다. 준비된 재료를 골고루 섞어 손으로 반죽한 후 그릇에 담아 찜기에 10분 정도 쪄낸다. 젓가락을 쿡 찔러보아 묻어나지 않으면 완성.

3 스팀 타월 만들기|스팀 타월을 만들기 위해 물을 끓이는 번거로운 일은 이제 작별하자. 찜기만 있으면 간편하게 스팀 타월을 만들 수 있다. 부드러운 타월을 물에 적신 후 찜기에 5분 정도만 넣어두면 된다. 전자레인지보다 위생면에서 확실하다.

4 마늘찜 만들기|마늘 요리가 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번거로워서 잘 안 만들게 된다. 하지만 찜기를 활용하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깐 마늘을 푹 쪄서 꿀을 섞어 으깬 후, 투명한 병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아침식사 후 한 수저씩 떠 먹으면 장 건강에 특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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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김기 활용법
재료에 맞게 온도 조절을 할 수 있고 기름 교체 표시기가 있어 기름을 교체해야 할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기기. 꼭 튀김 요리가 아니더라도 볶음 요리나 구이 요리 등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1 각종 볶음 요리도 ‘뚝딱’ 완성|튀김기로 튀김 요리만 하라는 법은 없다. 특히 튀김기는 각종 볶음 요리나 조림 요리 만들기에 제격이다. 멸치볶음은 멸치를 170℃에 10∼30초 정도 튀긴 다음 미리 끓여둔 양념(간장, 설탕, 다진 마늘, 물엿, 고춧가루)에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버무리면 바삭하고 맛깔스러운 멸치볶음을 만들 수 있다. 불 앞에서 뒤적거리며 최소한 5분, 10분씩 볶아야 하는 반찬이 순식간에 완성된다.

2 냄새 걱정 없는 생선구이|프라이팬에 생선을 구우면 튀는 기름과 냄새 때문에 난감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잘못 구우면 기름이 질척거릴 뿐만 아니라, 생선 모양도 금세 망가진다. 그렇다고 생선 한 토막 굽자고 오븐 켜기도 번거롭다. 이럴 때 튀김기를 이용한다. 기름 튈 걱정 없고, 냄새 걱정도 없다. 코드만 꽂으면 바삭한 껍질에 쫀쫀한 생선살의 맛을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3 전 부치기|튀김기에 부침개나 전을 부치면 부침 시간도 단축되고 훨씬 바삭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초대손님이 많아 가스레인지나 프라이팬이 모자랄 때, 바쁜 명절 때 튀김기는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튀김기이므로 다른 요리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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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 블렌더 활용법
‘도깨비 방망이’라는 별칭으로 더 잘 알려진 핸드 블렌더는 다지기, 분쇄, 혼합, 거품 내기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 마늘 등 양념 다질 때, 과일·채소 갈 때, 달걀 거품 낼 때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믹서기보다 간편하며 활용도가 높다.

1 이유식 만들기|당근, 호박 등 영양 만점의 제철 이유식 재료를 익힌 후 따뜻한 물과 밥을 함께 넣어 핸드 블렌더에 간다. 익힌 재료와 밥이 잘게 다져져 먹기 좋고 영양 높은 초기 이유식이 만들어진다. 아이의 개월 수에 따라 농도를 조절해가면서 건더기가 씹히는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2 카푸치노 즐기기|비싼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어도 핸드 블렌더로 휘핑크림을 만들어 집에서 카푸치노를 즐길 수 있다. 생크림이나 휘핑크림을 사서 핸드 블렌더로 휘휘 젓는다. 오래 저을수록 생크림이 걸쭉해진다. 적당하다 싶을 때 설탕을 넣으면 향긋한 생크림이 완성된다. 커피 위에 살짝 올려 내면 근사한 카푸치노 완성. 계핏가루를 올리면 더욱 향긋하다.

3 고소한 땅콩잼 만들기|갓 볶아낸 땅콩을 준비해 껍질을 벗기고 달걀노른자와 함께 블렌더에 골고루 간 후 소금간한다. 팬에 버터를 녹인 후 갈아둔 재료를 잘 저어가며 볶으면 고소한 맛의 땅콩잼을 만들 수 있다. 블렌더로 직접 만든 땅콩 버터는 고소한 땅콩의 향이 그대로 살아 있어 맛이 일품이다. 방부제를 넣지 않은 건강한 먹을거리로 냉장고에서 15일 가량 보관해두고 먹을 수 있다.

4 팩 재료 만들기|블렌더로 각종 홈메이드 팩을 만들 수 있다. 당근 1/2개와 꿀 1큰술, 밀가루를 적당량을 넣어 핸드 블렌더로 간다. 부드럽게 갈아지면 거친 피부에 효과적인 당근팩 완성. 적당량을 덜어 얼굴에 바르고 20분이 지난 후 찬물로 씻어낸다.

5 홈메이드 어묵 만들기|자투리 생선살과 오징어, 양파·당근·파·마늘·생강가루·흰 후춧가루 약간씩, 여기에 녹말가루 3큰술, 달걀흰자 1개를 넣어 핸드 블렌더로 간 후 달군 기름에 노릇하게 튀겨낸다. 기본 반죽에 고추를 다져 넣으면 고추 어묵, 김치를 다져 넣으면 김치 어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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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즙기 활용법
단순히 즙을 내는 기능 외에 다양한 형태의 망을 이용해 요리를 만들 수 있다. 홈쇼핑 효자 상품으로도 잘 알려진 녹즙기의 다양한 활용법을 알아보자.

1 가정식 면요리 즐기기|녹즙기에 기본적으로 들어 있는 국수용 망을 활용해 쫄깃한 면발을 만들자. 밀가루 반죽을 투입구에 넣어 면발을 뽑는다. 배출구 앞에 밀가루를 뿌린 쟁반을 놓아두면 면발이 서로 붙지 않는다.

2 과일 슬러시 만들기|녹즙기는 핸드 블렌더보다 강력한 칼날을 자랑한다. 얼음도 시원스레 갈리므로 여름철엔 팥빙수 기계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평소에는 과일 주스에 얼음만 넣어 갈면 즉석에서 슬러시를 만들 수 있다. 생과일을 함께 섞어 갈아도 좋다.

3 파채 만들기|파를 깨끗이 씻어 뿌리 부분을 잘라내고 녹즙기 앞에 국수용 망을 씌우고 파를 세워 녹즙기 투입구에 밀어 넣으면 가늘고 긴 파가 순식간에 채로 변한다. 짧은 시간에 파채가 만들어져 눈도 맵지 않다.

4 가래떡 만들기|찬밥을 활용해 집에서 가래떡을 만들 수 있다. 기본 망 중 하나인 가래떡 망을 배출구에 끼운다. 찬밥을 주먹밥 만들 듯 뭉쳐 투입구에 넣으면 떡볶이용 가래떡이 만들어진다. 뽑은 떡은 바로 찬물에 담가야 쫄깃하다. 좀더 정식으로 만들고 싶다면 소금을 조금 넣은 찹쌀로 고슬고슬하게 밥을 지어 참기름을 발라 식힌 후 녹즙기에 넣어 떡으로 뽑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