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한약재로 지키는 젊음

가장 먼저 ‘건강하다, 젊게 보인다’고 하는 기준은 주로 얼굴을 보고 판단한다.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에 신경망과 같은 역할을 하는 12경락이 전신을 흐르고 있다고 얘기한다. 12경락이 몸에서는 제각기 분포하지만 얼굴에서 모두 모이고 교차하게 된다. 따라서 얼굴은 우리 몸의 건강과 젊음의 상태를 나타내 주는 거울이라고 하겠다. 특히 얼굴은 항상 밖으로 노출되어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신체의 어느 부위보다 노화현상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부위이기도 하다. 우리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운동, 식생활, 직업환경, 피부영양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냐가 관건이다. 이 중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먹는 것과 피부의 영양공급에 대한 문제이다. 물론 운동도 하고 직업환경도 개선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우리가 먹는 것만 잘 조절해도 평균 수명보다 5년 이상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이미 미국에서 수십편 이상 나와 있다. 피부에 보약이라는 한약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은 직접적으로 피부의 노화를 방지해 주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현재 수십가지 천연 한약재가 피부미용과 노화방지 목적으로 화장품과 치료제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한약재들이 우리의 피부와 노화방지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보자.

 

녹차(Green Tea) 스리랑카, 중국, 일본, 한국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 차로 폴리페놀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폴리페놀은 매우 강한 항산화제며 암예방 효과도 탁월하다. 또 녹차 우린 물로 세안 또는 팩을 하면 눈의 부종, 벌레 물린 곳의 화농, 여드름 염증, 햇빛에 의한 화상 등에도 효과가 있다.

 

포도(Grape) 짙은 보라색 색상의 포도껍질에 고농도로 함유된 안토시아닌과 프로안토시아닌이란 성분이 강력한 항암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많은 양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피부의 염증, 모세혈관의 탄력 강화, 항산화, 수렴작용 그리고 비타민C의 흡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감초(Licorice) 감초는 동양을 비롯해 서양 의학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된 약초로 수천년 동안 의학용으로 복용되어져 왔다. 감초는 호르몬 성분들을 비롯해 여러 가지 다양한 약효가 있다는 것이 알려져 왔는데 최근에 미백작용에도 관여한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서 밝혀졌다. 감초는 다른 약물과 달리 피부에 독성작용을 하지 않으면서 기미나 잡티를 없애는 효과가 탁월하다. 또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혈관벽을 강화시켜 중풍과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상백피(Mulberry) 상백피는 뽕나무 뿌리의 껍질로 과거 5,000년 전부터 그 잎을 수확하기 위해서 재배되었다. 피부치료에 있어서 상백피가 새로운 연구 대상이 된 것은 다량의 플라보노이드 성분과 함께 천연 코직산이 고농도로 함유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이다. 또 비타민C의 함량이 높아서 피부 미백에 관련된 화장품에는 이 상백피 추출물이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것이 현재의 추세이다.

 

인삼(Ginseng) 인삼은 한국, 일본,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약초로 인정받고 있다. 대략 7,000년 전부터 인삼의 치료적인 효능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고 사용되어져 왔다. 인삼은 적응력 즉 스트레스, 피로감, 감기 등 인체를 쇠약하게 하는 여러 환경들에 대해 인체가 극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효능이 매우 뛰어나다. 또 면역 기능을 증가시키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고 간기능을 도와주는 작용을 한다. 한방에서 인삼은 감초와 더불어 허약한 환자에게 거의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보양제이다.

 

칡(갈근 Kudzu) 한국, 중국, 일본에서 오래 전부터 전통적인 약재로 사용되어져 왔다. BC 6세기 전부터 중국에서 근육통과 홍역의 치료제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칡은 혈압을 낮추어 주어 고혈압으로 인한 두통, 어지럼증, 귀울림 등의 증상에 효과가 있다. 그리고 목과 등의 근육이 굳어서 오는 통증과 뻣뻣함을 완화해 주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 지방간과 숙취해소, 알콜에 대한 식욕억제 작용이 있어 알콜중독증 환자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소나무(송엽 Pine) 소나무의 에센셜 오일은 살균 소독제에 많이 사용된다. 국부용으로는 피부의 상처나 여드름 염증부위를 살균하기 위해서 사용하며, 기분을 신선하게 상승시키는 솔향기로, 공기를 정화시키거나 정신적인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많이 사용한다. 소나무의 진액인 송진은 천식, 호흡기 감염에 매우 뛰어난 방부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배우 이준기의 백년초 사이다와 누에고치가루팩 백년초는 우리 몸에 있는 응어리와 같은 담음을 없애 주는 효능이 있다. 따라서 목을 많이 쓰는 직업군에 있는 사람이 백년초를 적절히 마시게 되면 목의 긴장을 풀어 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누에가루는실험적으로 미백효과가 있다는 것이 판명 되었고, 최근에는 누에가루에서 미백성분을 추출해서 화장품에 사용되어지고 있다. 물론 정제되지 않은 누에가루를 그대로 사용할 경우 알러지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