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아찌_ 저장식 밑반찬
장아찌를 담글 수 있는 재료는 참 많습니다. 1월에는 무, 4월이면 풋마늘, 6월이면 매실, 10월이면 고춧잎, 참게… 매월 담글 수 있는 연중 계획표까지 짤 수 있을 정도지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우리 식탁 위에서 장아찌가 별로 보이질 않습니다. 어쩌다 보인다 싶으면 사다 먹는 그저 그런 장아찌뿐이고요. 요새 누가 장아찌를 직접 담가 먹느냐고요? 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장아찌란 게 그리 어려운 놈은 아닙니다. 제철에 흔한 채소나 김, 굴비, 북어 같은 해산물, 묵, 두부 같은 것들을 수들수들하게 혹은 구덕구덕하게 말린 다음 간장, 고추장, 된장에 오랫동안 저장해 두는 게 바로 장아찌지요. 물론 장맛도 좋아야 하고, 채소 갈무리하는 과정이 귀찮을 수는 있지만, 장아찌는 우리가 들인 품에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