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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 찻잔을 깨뜨린 용맹한 장군

찻잔을 깨뜨린 용맹한 장군


용맹한 한 장군이 있었습니다. 여기저기에 폭탄이 떨어지고 연일 사상자가 생기는 전쟁터에서의 나날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런 장군에게는 잠깐의 틈을 타 자신의 막사에서 마시는 차 한 잔이 가장 큰 위안이었습니다.


어느 날 전쟁이 잠시 소강 상태에 이르자 그는 자신의 숙소에서 쉴 수 있었습니다. 마침 따뜻한 차 한 잔이 생각난 장군은 자신이 소중히 간직하던 찻잔을 꺼냈습니다. 그 찻잔에 차를 따라서 마시려는 순간, 그만 손이 미끄러져 찻잔을 놓칠 뻔했습니다.


“어이쿠!”


다른 손으로 다급히 찻잔을 잡아 찻잔이 깨지는 사고는 간신히 모면했지만 장군의 가슴은 순간 철렁 했습니다. 자신이 너무도 아끼는 골동품 찻잔을 한 순간에 깨트리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순간 장군은 그런 자신의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전쟁터에서 아끼는 부하들과 젊은 병사들이 자신의 눈앞에서 적군의 총탄에 쓰러져 갔을 때에도, 적군에게 포위되어 자신과 병사들의 목숨이 풍전등화 같던 때에도 그처럼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일은 없었으니까요.


“세상에! 내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장군은 자신에게 반문했습니다. 아무도 그 사실을 알리는 없었지만 장군은 그런 자신의 모습을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누군가의 목숨보다 작은 찻잔 하나에 집착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 그것은 수많은 병사들의 목숨을 책임져야 할 장군의 태도가 아니었습니다. 장군은 곧 스스로 찻잔을 깨뜨려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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